산업 IT

기술이전 가능성 높아진 제일약품 뇌졸중 치료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글로벌 제약사 10여곳과 미팅

항암제·당뇨 치료제 등도 소개

제일약품이 올해 자체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제의 기술 이전을 목표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 10여 개사와 미팅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술이전의 주요 대상으로 뇌졸중 치료제와 항암제, 당뇨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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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뇌졸중 치료제 ‘JPI-289’는 기존 임상시험에서 실패해온 치료제들과 달리 PARP-1(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하는 약물 반응 과정을 가지는 게 특징이다. 혈전이 제거되면서 발생하는 재관류에 의한 뇌세포 손상을 막고 뇌졸중과 관련된 여러 요인을 동시에 저해해 치료 효과가 높다. 실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2a상 시험에서도 경쟁 약물 대비 고용량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과제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뇌졸중 치료제 외에 표적항암제 후보 물질 ‘JPI-547’도 기술 이전을 추진하는 치료제다. 암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물질이다. 대장암을 시작으로 폐암, 유방암 등을 대상으로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권장 사용량 결정, 안전성 및 내약성 검토, 약학적 특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당뇨 치료제 후보 물질인 ‘JP-2266’은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제 사용량을 줄이거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제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약으로 비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김정민 제일약품 연구소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에서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신약 후보 물질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전달받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시험이 성공할 경우 각각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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