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의 서울역 도착에 맞춰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평양올림픽? 평창올림픽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과 인공기 사진을 태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이호재기자경찰이 북한 예술단 방남에 항의하며 인공기를 태우는 등 불법 집회를 벌인 보수단체 회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2일 대한애국당 등 보수단체 회원에 대해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전 11시 서울역 앞에서 ‘평양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을 불태웠다.
이날 집회는 경찰에 미리 신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북핵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김정은의 평양올림픽으로 전락했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집회는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릉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체증한 자료를 토대로 집시법 외에 위법 행위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는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