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승차 공유’ 논의 또 거부한 택시업계..."해커톤 강행땐 실력 행사"

4개 택시단체 "내달 개최 1.5차 규제개혁 해커톤 불참" 선언

"승차공유가 영업난 가중...해커톤 중립성 담보 어렵다" 설명

4차산업혁명위 "또다시 불참할땐 택시업계 없이 해커톤 진행"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개최한 ‘제1차 규제개혁 해커톤’에 불참했던 택시업계가 승차공유를 논의하기 위해 내달 열리는 1.5차 규제개혁 해커톤에도 불참한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업계 4개 단체는 22일 낸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택시업계는 성명서에서 “승차공유가 혁신에 해당하지 않고 영세 택시업자들의 영업난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위 위원장과 민간위원 대부분이 승차공유업체와 동종 IT 업계 인사들로 구성돼 택시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중립성과 객관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며 “4차 산업혁명위가 해커톤을 강행하면 집회와 해커톤장 점거 등 실력 행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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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는 앞서 지난달 21~22일 개최된 제1차 규제개혁 해커톤에 참석해달라는 4차 산업혁명위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오는 2월 1일에 1박 2일 일정으로 열릴 1.5차 규제개혁 해커톤에서 승차공유 문제를 비롯해 공인인증서 폐지, 개인정보 규제 등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었다.

4차 산업혁명위는 이번에도 택시업계가 불참할 경우 택시업계 없이 해커톤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성명서에서 승차 공유는 현재 관련 법안 2건에 국회 심의가 진행 중인 만큼 4차 산업혁명위에서는 승차공유 대신 ‘IT 기술과 택시산업의 융합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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