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보험사인 AIG가 버뮤다에 본사를 둔 보험·재보험사인 발리두스 홀딩스를 55억6,000만달러(5조 9,575억4,000만원)에 인수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IG는 이날 발리두스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AIG는 발리두스 주식 1주 당 68달러를 제안했다. 지난 19일 발리두스 종가(46.72달러) 대비 45.5%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인수 거래는 올해 중간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AIG가 재보험 영역을 강화하고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후퇴했던 사업 규모를 팽창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AIG는 1조달러 어치 자산을 보유해 세계 최대의 금융 서비스사로 군림했지만, 현재는 그 규모가 절반으로 위축된 상태”라며 “(발리두스 인수는) 지난 10년간 이어진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