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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아침마당’ 한현민 “흰티에 김치국물 같았던 나..시선 극복했다”

국내 최초 모델 한현민의 당당함과 따뜻함이 빛났다. 편견 어린 시선을 받아왔음에도 구김살 하나 없는 긍정 매력이 인상적이다.

23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고등학생 모델로 활약 중인 한현민이 출연해 모델을 하게 된 계기부터 가족 이야기까지 진솔한 토크를 뽐냈다.




/사진=KBS1/사진=KBS1


특히 시선을 모은 것은 한현민의 ‘긍정 에너지’. 그는 나이지리아 국적 아버지와 한국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서 어릴 때부터 편견 어린 시선을 받아왔음에도 구김살 없는 모습이었다.

한현민은 “어릴 때 상처도 받았다. 놀림도 많이 받고.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가면 레크리에이션이나 체험활동을 하는데 그때마다 주목받는 게 쑥스러웠다. 쥐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흰 티에 김치 국물 묻어있으면 티가 나지 않나. 저도 그렇게 티가 나다보니 남들처럼 평범해지고 싶었다”고 ‘진짜 한국인’다운 수준급의 어휘력을 자랑하며 과거의 상처를 덤덤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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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놀림도 많이 받았다. 유치원 때 그게 심했는데 ‘너는 왜 까맣냐’는 식으로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는 한현민은 “예전에는 시선을 받는 게 싫었는데 모델 일을 하면서 극복하게 됐다. 패션쇼를 하면 시선이 집중되니까 즐기게 됐다”고 긍정 마인드를 드러냈다.

철없던 시절, 친구들의 놀림이 힘들어 부모에게 투정을 부릴 수도 있었지만 한현민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저를 힘들게 낳아주셨는데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친구들 때문에 힘들다고 할 때마다 어머니께서 ‘너는 특별하다.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해 주위를 감탄케 했다. 그의 인간적인 매력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것이었다.

동생들 또한 마찬가지. 한현민은 “저한테 힘들다는 얘기는 안 하더라. 저 어릴 때와 비교하면 동생들 때에 혼혈이 많아졌다”며 “사회가 달라졌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친구들끼리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기가 좋다”고 장남다운 의젓함도 드러냈다.

국내 최초 혼혈 모델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모델인 그는 다문화 홍보대사와 한복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현민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저와 같은 친구들에게 나중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기회가 빨리 찾아온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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