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39%(7000원) 내린 1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LG전자의 주가 하락은 미 정부가 국내 가전업체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저율관세할당(TRQ)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면서 첫해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선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주가가 소폭 상승한 반면, LG전자 주가만 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업 이익 중 가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홍 S&P 아태지역 기업신용평가부문 한국기업 신용평가 팀장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영업이익 중 가전 부문이 차지하는 몫이 비교적 큰 LG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영업이익에서 CE(소비자 가전) 부문의 비중이 크지 않고, 예상됐던 이벤트라 준비를 한 만큼, 세이프가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