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25일 금투협회장 선거...누가 웃을까

권용원·손복조·황성호 3파전

자산운용協 분리가 표심 좌우

국내 자본시장 업계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하는 투표가 25일 실시된다. 56개 증권사와 169개 자산운용사 등 모두 241개 회원사들이 직접선거를 통해 이날 제4대 금투협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날 선거로 뽑힌 신임 회장은 3년간 업계의 이해를 대변하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다. 후보들 간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책추진 목표는 자산운용협회 분리다. 신생 운용사의 급증으로 분리 요구가 높아졌다는 후보와 반대로 강한 통합의 힘이 필요하다는 후보 간 경쟁이 이날 표심의 향배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은행·보험 등 타 금융권의 금투업으로의 진입 시도가 있다”며 “타 금융권의 경쟁을 방어하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분리보다 강한 통합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올해로 시행 10년째인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한 변화 필요성 측면에서 분리를 화두로 던져야 한다”며 “자통법 시행과 함께 각 업권이 통합돼 출범한 금융투자협회가 각기 고유영역에서 전문성이 상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적극적인 분리론자는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다. 황 전 사장은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운용업의 목소리를 따로 경청할 필요가 있다”며 “신탁과 랩어카운트 등을 운용하는 증권사와 펀드 운용을 맡는 운용사는 이해상충의 관계가 늘 존재한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법상·제도상 분리가 어렵다면 회장 아래 부분별 각자대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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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투협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여의도 사옥 13층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선거 전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선거는 3명의 후보자가 소견을 발표한 뒤 정회원사 대표나 대리인이 직접 혹은 비밀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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