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경제대통령' 류허, "열린무역 수호자될 것"

다보스 '경제정책' 세션서 강연

일대일로 중심으로 교역 강화

전세계 국가에 기회·이익 제공

미 보호무역주의에 날선 비판도

류허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블룸버그류허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블룸버그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핵심 경제책사인 류허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은 24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중심으로 글로벌 교역과 성장에 기여하는 열린 무역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소프트파워’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그의 발언은 같은 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료들이 다보스에서 보호무역주의에 기초한 각종 통상 압박 공세를 예고한 것과 대조된다는 평가다.

류 주임은 이날 다보스포럼 ‘중국의 경제정책’ 세션에서 강연자로 나서 “올해 중국은 글로벌 각국의 ‘견고한 교역 파트너’로 자리 잡기 위해 금융시장·서비스 등 제조업·지적재산권 보호 등 핵심 경제 정책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류 주임은 시 주석의 절대적 신임 아래 사실상 ‘중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있으며 오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금융 담당 국무원 부총리에 선임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류 주임은 이어 “세계화 측면에서 중국은 열린 교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투자가 반등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는 이때에 각국은 (중국과 함께) 열린 무역의 빛나는 활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일대일로는 중국이 디자인했지만 전 세계 각국의 교역과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중산층이 성장하는 오픈 마켓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전 세계에 이를 통해 기회와 이익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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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프라 투자 등에 집중한 일대일로는 80개 국가를 통해 글로벌 경제성장(GDP)의 40%, 세계 인구의 60%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류 주임은 이어 “중기적으로 중국의 경제정책은 노동생산성 증대에 역점을 두며 보호주의에 도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상호교역은 글로벌 경제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해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클라우스 슈바프 WEF 창설자는 “보호주의가 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과 나머지 세계의 수출 시장을 연결시켜 모두가 이익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일대일로 정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보스=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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