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송상희 '올해의 작가상 2017' 최종 수상자 선정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 공동주최

송상희 외 백현진,박경근,써니킴 후원작가

완성도 높은 영상작품 '다시 살아나라 아가야'

타일 이용한 '세상이 이렇게 종말을...' 선봬

‘올해의 작가상 2017’의 최종수상자로 선정된 현대미술가 송상희.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올해의 작가상 2017’의 최종수상자로 선정된 현대미술가 송상희.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가 송상희(48·사진)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7’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4일 이같이 밝히며 “현대사회의 어둡고 슬픈 사건들을 고사와 신화를 도입하여 재구성하고 다층적인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역사의 표면으로 부상하지 못한 희생자들을 영상, 사진, 드로잉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심사위원단의 선정 이유를 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95년부터 연례전 형식으로 ‘올해의 작가’를 발표해 왔고 2012년부터는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4팀의 작가들을 선정, 지원해 신작 전시를 열고 그 중 최종 수상작가를 발표해 왔다.

‘올해의 작가상 2017’의 후원작가로 선정된 송상희,백현진,써니킴,박경근은 지난해 9월 13일부터 서울관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송상희의 3채널 영상작품 ‘다시 살아나라 아가야’ 중 한 장면.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송상희의 3채널 영상작품 ‘다시 살아나라 아가야’ 중 한 장면.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최종 수상작가인 송상희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 2점을 선보였다. 비극적 영웅설화 ‘아기장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는 종말과 구원, 묵시적 상황과 새로운 생성의 에너지를 표현한 영상작품이다. 국가나 집단의 안정을 위한 개인의 희생, 우크라이나의 대기근, 일본 유바리시의 파산, 원전사고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체르노빌 등 절망과 소멸의 극단적 상황에서도 부활과 재생의 희망이 존재함을 영상·드로잉·텍스트로 다채롭게 보여줬다. 높은 완성도로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려 전시 중에도 호평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 맞은편에는 푸른색 타일 작업 ‘세상이 이렇게 종말을 맞이한다 쿵소리 한번 없이 흐느낌으로’가 설치됐다. 무수한 폭격 이미지를 수집하여 제작한 것으로 파국의 현실과 인류 공멸의 위기에도 익숙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반추했다. ‘타일’은 유럽을 오가며 활동한 작가가 인상적으로 본 재료다. 동시에 그는 타일을 통해 고문이 자행되던 폐쇄적 공간 등을 떠올리게 한다고도 밝힌 바 있다.

송상희 ‘세상이 이렇게 종말을 맞이한다 쿵소리 한번 없이 흐느낌으로’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송상희 ‘세상이 이렇게 종말을 맞이한다 쿵소리 한번 없이 흐느낌으로’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심사위원단은 송 작가를 “작품을 통해 ‘몫이 없는 자들의 소리 없는 죽음’들을 진혼한다”고 평가하면서 “과거, 현재에도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현전하는 ‘상징계의 폭력에 의해 배제된 자들’, ‘이름 없는 존재들’ 을 음악, 영상, 드로잉, 텍스트, 퍼포먼스로 구축된 서사적 맥락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복합적 시공간 속에 다시 불러 온다”고 분석했다. 특히 “작가의 2000년대 작업은 근대성을 경험한 여성의 시선으로 비극적 장면과 구조화된 신화를 재현하여 사회 속 여성의 자리를 끊임없이 되묻는다”고 소개했고 “2010년 이후에는 더욱 섬세하고 다층적으로 수집·연구한 사료를 기반으로 역사의 현장에서 잊힌 것들과 그 순간 잠시 머문 찬란한 것들에 말을 걸며 다시 관계 맺기를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미술관 측은 이날 ‘올해의 작가상 2018’의 수상작가 4팀도 공개했다. 일상 속 평범한 소재를 철학적 시선으로 풀어내는 구민자, 근대적 도시개발과 관련된 이슈들을 라디오방송·퍼포먼스 등으로 다뤄온 옥인콜렉티브, 여성국극 배우들을 통해 젠더 문제를 다양한 형식으로 탐구한 정은영, 개발 논리가 최우선시 된 근대화의 풍경을 그려온 정재호가 선정됐으며 오는 8월 서울관에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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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문화재단이 후원한 ‘올해의 작가상’ 선정 작가

연도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2012년 문경원·전준호, 김홍석, 이수경, 임민욱
2013년 공성훈, 신미경, 조해준, 함양아
2014년 노순택, 구동희, 김신일, 장지아
2015년 오인환, 김기라, 나현, 하태범
2016년 믹스라이스, 김을, 백승우, 함경아
2017년 송상희, 박경근, 백현진, 써니킴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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