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다스 등 또 압수수색

동부지검 11일 압수수색 이어 중앙지검도 압수수색

다스 실소유주 의혹 규명, MB 처남 김재정씨 부인 소환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도 실소유주 논란에 휩싸인 자동차 부품사 다스 등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다스 2대 주주인 권영미씨의 자택도 포함됐다. 권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씨의 부인이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권씨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북 경주시의 다스 및 관계사인 금강 사무실, 다스 강모 사장 자택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업무 자료, 관련자 휴대전화, 컴퓨터 저장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다스 관련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검찰이 다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11일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다스의 120억원 횡령 의혹 고발사건을 수사하는 동부지검 수사팀은 당시 이상은 다스 회장 자택 등을 함께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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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중앙지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다스가 BBK 전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로부터 140억원의 투자금을 반환받는 과정에 청와대와 외교부 등 국가 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다스 관계사 금강은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업체라 특히 이목이 집중된다. 금강 대표인 이영배씨는 2008년 정호영 특검팀이 BBK 의혹을 수사하던 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금강의 최대주주 역시 고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다스의 최대주주이던 김재정씨가 사망한 이후 권씨는 상속세를 다스 지분으로 물납해 스스로 최대주주 자리를 포기한 바 있다. 이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김재정씨나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심을 자아내는 주요 계기가 됐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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