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짜깁고 베낀 자소서…AI는 딱 보면 안다

SK C&C '에이브릴' 시범 적용

1인당 평가시간 3초도 안걸려

점수도 인사담당자와 엇비슷해





인공지능(AI)이 입사 면접과 자기소개서 평가까지 가능한 인사담당자 역할까지 하는 시대가 다가올 전망이다.


SK주식회사 C&C는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을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시범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SK C&C(034730)는 지난해 11월부터 8주간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이용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SK C&C는 테스트에 앞서 하이닉스에 특화된 인재상·평가 기준 등을 바탕으로 한 평가 모형을 설계한 후 채용 응시자 800여명의 자기소개서를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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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서류 전형 과정에서의 자기소개서 평가 시간 단축과 평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개발됐으며 파일럿 테스트 결과는 실제 채용 과정에 반영되지 않고 에이브릴의 성능 확인만을 위해 사용됐다. 테스트 결과 에이브릴과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범위는 15% 이내에 불과했으며 에이브릴의 평가 시간은 1인당 3초 이내였다. 1만 명을 평가하려면 인사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7일을 일해야 하지만 에이브릴을 활용하면 8시간만에 마무리 할 수 있는 셈이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신규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꾸준히 추가해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키는 머신러닝 방식으로 평가 결과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만 실제 채용 과정에 에이브릴을 적용할 경우 에이브릴 채용 헬퍼가 낮은 점수를 준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가 별도로 검증할 예정이다. 이규석 SK C&C 디지털 추진1본부장은 “이번 테스트는 자기소개서 평가 중심이었지만 성향 분석 개발도구(API)를 적용한다면 입사 후 지원자에게 맞는 최적의 부서 배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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