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파리바게뜨, 필수물품·가맹본부 마진율 축소 등 가맹점 상생협약 체결

파리바게뜨가 가맹점주가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물품의 숫자를 줄이고 신제품에 대한 가맹본부 몫의 마진율도 줄이기로 했다.

파리바게뜨의 가맹본부인 ㈜파리크라상은 25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와 ‘가맹점 손익개선 및 상생경영 방안’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7개월간 태스크포스(TF)를 짜서 협력 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모든 필수물품을 일일이 검토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고 전해졌다.

협약에는 △필수물품 13% 축소 및 일부 품목 공급가 인하 △신제품 가맹본부 마진율 최대 7% 축소 △영업시간 1시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고충을 분담하고 손익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파리바게뜨 측 설명이다.


가맹점이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는 필수물품은 기존 3,100여개에서 2,700여개로 약 13% 축소된다. 제외된 품목은 설탕·소금·과일류 등 일부 제빵원료들과 냉장고·냉동고·트레이·유산지 등 장비 및 소모품들이다. 가맹본부의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적고, 가맹점들이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들이다. 자체 개발한 전용 원료들도 공급가를 낮추고 필수물품 가운데 이와 유사한 물건의 시중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 가맹점 공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수시 협의하기로 했다. 대신 가맹본부의 관리 감독은 브랜드의 통일성 및 품질과 식품안전을 위해 더 철저히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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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에 대해서는 가맹본부가 가져가는 마진율을 줄이기로 했다. 가맹점들은 기존보다 완제품은 약 5%, 휴면반죽 제품은 약 7% 마진을 더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가맹점의 의무 영업시간도 기존 ‘오전 7시~오후11시’에서 ‘오전 7시~오후 10시’로 1시간 줄였다. 또한 가맹점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가맹본부의 매출 및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소비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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