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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의 PGA 정규투어 복귀 우즈, 이만하면 OK?

파머스 인슈어런스 첫날 이븐파, “스윙·몸 상태 무리 없어 보여”

타이거 우즈가 26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연합뉴스타이거 우즈가 26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연합뉴스


옛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선두 토니 피나우(미국)에 7타 뒤진 공동 84위에 머물렀지만 1라운드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만하면 성공적인 복귀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4오버파 76타를 쳐 컷 탈락으로 이어졌던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 비해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계방송 해설자는 “우즈가 이렇게 편하게 스윙하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다. 몸에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즈의 샷은 전성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빠르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펑펑 뿜어냈고 날카로운 아이언샷도 돌아왔다. 드라이버 샷은 평균 비거리가 314야드에 이르렀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57.14%로 나쁘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은 66.67%로 수준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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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쇼트게임도 크게 흠잡을 데가 없었다. 8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까다로운 내리막 칩샷을 홀에 딱 붙여 파를 지켰다. 물론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거나 아이언 샷 거리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가 하면 1m 파 퍼트를 놓치는 등 실전 감각이 부족한 데서 나오는 실수도 보였다. 우즈는 “아직 녹을 벗겨 내지 못한 것 같다”며 “내일은 드라이버도 더 잘 치고 아이언도 핀 가까이 붙이겠다”고 말했다.

군 제대 뒤 부진하던 배상문(32)은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북코스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48)도 북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5위에 올랐다. 나란히 남코스에서 경기한 김민휘(26)와 김시우(23)는 각각 2언더파, 1언더파로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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