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 경찰, 야권지도자 나발니 체포

전역서 대선 반대 시위...'유권자 파업' 외쳐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민들이 ‘3월 대선 거부’를 외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모스크바=AP연합뉴스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민들이 ‘3월 대선 거부’를 외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모스크바=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오는 3월 ‘대선 불참’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린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유력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를 체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오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반정부 행진에서 구호를 외치던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나발니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나는 구금됐다”며 “거리로 나오라. 당신은 내가 아닌 당신 자신과 미래를 위해 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반정부 집회가 모스크바시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혐의로 나발니를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나발니는 지난해에도 수 차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붙잡혔다 풀려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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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시위를 위해 광장에 운집해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시위를 위해 광장에 운집해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반정부 시위는 110여개 도시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3월18일 예정된 대선을 ‘가짜 선거’로 규정하고 ‘유권자 파업’이란 구호를 외쳤다.

모스크바 시위에 참석한 엘레나 루체(62·여)는 “우리가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건 선거가 아니다”라며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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