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5G 시범서비스로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통신사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는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려보다는 5G 기대감에 초점을 두고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2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도 이날 상승 마감하며 오랜만에 통신 3사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전주 대비 2% 이상 상승한 반면, 4% 이상 하락한 SK텔레콤을 비롯해 통신 3사 주가는 모두 하락하며 코스피 상승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통신 3사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4·4분기 실적 영향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증권사 등에 따르면 통신 3사의 4·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624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보다 소폭 올랐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선택약정할인 비중 증가와 마케팅비 부담 및 계절적인 비용증가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LG유플러스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3사 중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이 기대되는 LG유플러스의 실적 발표와 곧 있을 올림픽 효과로 온기가 통신사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상반기부터 5G가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4조599억으로 전년 3조9,050억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고 있지만, 5G 시대가 열리면 트래픽 폭증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실적 우려로 통신주가 하락 할 경우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