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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슈가맨2’ 쎄쎄쎄 임은숙, 암투병 중에도 걸크러시 넘친 무대

걸그룹 ‘쎄쎄쎄’가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2’(이하 ‘슈가맨2’)에 출연해 22년 만에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멤버 임은숙은 유방암 4기라는 힘든 상황에도 무대를 소화해내 감동을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슈가맨2’에서는 쎄쎄쎄 멤버 이윤정, 장유정, 임은숙이 오랜만에 만나 ‘떠날거야’ 무대를 꾸몄다. 당시 ‘원조 걸크러시’로 유명했던 만큼 파워풀한 안무와 카리스마 넘치는 랩이 인상적이었다.




/사진=JTBC/사진=JTBC


무대를 마친 세 사람은 근황을 전했다. 이윤정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행사 총괄 감독하고 있다”며 본인을 ‘이과장’이라고 소개했다. 장유정은 “동탄 신도시에서 현모양처 코스프레 하고 있다”고, 임은숙은 “위례 신도시에서 6살 딸과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쎄쎄쎄는 ‘남행열차’로 유명한 김수희가 ‘언니 부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선보인 그룹. 특히 이윤정은 “쎄쎄쎄를 잡기 위해 S.E.S.가 나온 거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매니저였던 안민수는 “SM 매니저들이 쎄쎄쎄 콘셉트가 좋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너를 사랑해’라는 노래도 저희에게 들어왔다가 색깔이 안 맞아서 캔슬했는데 그쪽 앨범에 들어갔더라”라고 말했다.


‘슈가맨2’ 공식 질문 “왜 사라졌나”도 안 물어볼 수 없었다. 멤버들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것. 임은숙은 “앨범 내는 준비가 되는 과정에 기획사 사정이 안 좋아져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솔로 제의를 많이 받았다. 백지영같은 댄스 가수 제의를 받았는데 같이 고생한 멤버들 배신하기 싫어서 거절했다”고 의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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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를 떠나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세 사람이었다. 이들 모두 일반인으로서 살아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그 중 특히 임은숙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방송 내내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임했던 그가 사실은 유방암 4기였던 것.

임은숙은 “사실 제가 몸이 많이 안 좋다. 지금 유방암 4기다. 슈가맨 촬영하기 한 달 전에 간에 다발성으로 전이가 됐는데 출연할 수 있을지 없을지 정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딸과 한 약속을 지키고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나왔다. 부모님이 계시는 충남 홍성에 내려가서 치료에만 전념할 거다. 암으로 고통 받는 대한민국 환우님들 용기와 희망 잃지 마시고 힘내서 완치하시길 바란다”고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에 유재석과 유희열이 녹화 내내 보여준 열정을 칭찬했고, 임은숙은 “오늘 하루만큼은 너무 행복했다.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오늘 하루 불살랐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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