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힙합 스타 제이 지가 아이티 등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거지소굴(Shithole)’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슈퍼버그(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강력한 내성을 지닌 세균)’라고 헐뜯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실업률이 최저를 기록한 게 자기 덕분이라며 제이지를 비꼬았다.
제이지는 27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거지소굴 발언에 대해 “실망스럽고도 상처를 주는 발언으로, 모든 사람이 분노를 느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곳 사람들 전체를 깔보고, 아름다운 이들이 사는 그 나라들에 대해 대단히 잘못 알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14년 흑인 비하발언으로 농구계에서 추방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 전 구단주 사례를 언급하며 “쓰레기통 자체를 치우지 않고 그 위에 향수만 계속 뿌려대면 슈퍼버그만 만들어낼 수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지금 도널드 트럼프라는 슈퍼버그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28일 트위터 계정에 “누가 제발 제이 지에게 내 정책 덕분에 흑인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왔다는 것 좀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경제는 지난 수십 년간 해온 데 비해 더 잘 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전에 없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 일례로 크라이슬러가 멕시코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실업률은 최저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