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달아오른 해외주식투자...자격증 생긴다

글로벌 증시 훈풍 계속되면서

매수 규모 1년새 2배 가까이 늘어

금융위 투자관련 자격증에 등록

3월 중 첫 시험...저변 확대 기대



#1. 해외주식 거래 시 얻은 차익에 대한 세금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①금융소득종합과세 ②양도소득세 ③주민세 ④배당소득세

해외주식 초보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세금 문제에 대한 정답은 ①번이다. 증권사들이 저마다 해외주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해외주식 투자에 가장 중요한 세금 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직원들은 많지 않다. 일부 해외주식에 정통한 프라이빗뱅커(PB)들과 본사 차원의 데스크를 운영하는 증권사도 있지만 해외주식 직구족의 궁금증을 해결하기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가 ‘글로벌주식투자전문가 자격증’이 만들어져 이르면 오는 3월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주식정보기업 유에스스탁이 금융위원회에 등록 신청한 글로벌주식투자전문가(Global Financial Market Investment Specialist) 자격증이 심사과정을 통과했다. 유에스스탁은 자격증 발급기관이 확정되는 대로 시험 공고를 내고 3월께 첫 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유에스스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해외주식 직구족의 수요를 해소하고 학력 제한 없이 국민 누구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해 해외투자 저변을 더욱 넓히겠다는 목표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규모는 120억8,000만달러(12조8,700억원)로 전년도 63억7,400만달러(6조7,895억원)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해외주식 직구족이 올해 들어 사들인 주식만도 지난 26일 기준 18억2,500만달러에 이른다. 2011년(15억8,659만달러)과 2012년(14억5,836만달러)의 1년 치 금액을 훌쩍 넘어설 정도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 랠리를 이어가지만 글로벌 분산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주식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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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글로벌 증시가 훈풍을 이어가는 점도 해외주식 직접투자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 VN지수는 최근 1,000포인트를 넘어서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50% 상승했다. 브라질 벤치마크 보베스파주가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8만3,000선을 넘어섰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CSI300도 연초 이후 각각 9.35%, 7.58%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선진국 증시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증시도 뜨겁다. 유로스톡스50은 7.07% 올랐고 미국S&P지수(5.54%)를 비롯해 일본닛케이225(2.96%)도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문제은행을 만들고 금융위에 직접 자격증 등록을 신청한 장우석 하나금투 선릉금융센터 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투자가 시작됐지만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인구는 5만명대에 머물고 있다”며 “해외 투자에 관심을 높이는 한편 금융투자 업계에 전문성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주식투자전문가 자격증은 최고 등급인 1급과 고급수준인 2급, 상급수준의 3급으로 이뤄진 등급제다. 글로벌리서치, 해외투자 규정 및 제도, 해외주식기초·심화 등의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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