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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향기]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

사적 제414호 진천 김유신 태실. /사진제공=문화재청사적 제414호 진천 김유신 태실. /사진제공=문화재청




사적 제414호 진천 김유신 탄생지. /사진제공=문화재청사적 제414호 진천 김유신 탄생지. /사진제공=문화재청


충북 진천은 지금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앞둔 진천선수촌의 훈련 열기로 뜨겁다. 역사적으로 이곳을 대표하는 인물을 짚어보자면 신라의 삼국통일에 결정적 역할을 한 김유신 장군이 있다. 진천에는 김유신 탄생지와 함께 아이가 출산한 뒤 나오는 탯줄을 보관하는 ‘태실’이 보존돼 있다. 김유신이 태어난 곳은 그의 아버지 김서현 장군이 만노군 태수로 부임했을 당시 집무를 보던 곳이다. 현재 행정구역상 진천읍 김유신길 주변이며 약 221만㎡ 부지가 지난 1999년에 사적 제414호로 지정됐다. 태어난 집보다 태실이 더 흥미롭다. 김유신 장군의 태실은 태령산성의 정상부에 조성돼 있다. 자연석으로 둥글게 기단으로 쌓았고 그 주변에 돌담을 쌓아 신령스러운 구역임을 나타내고 있다.

사적 제414호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이 있는 풍경. /사진제공=문화재청사적 제414호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이 있는 풍경. /사진제공=문화재청


언뜻 보면 무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죽은 시신이 아니라 생명의 상징인 탯줄을 보관한 곳이라는 점에서 기능은 전혀 다르다. 구조적으로는 원형의 3단의 석축을 쌓은 뒤 그 위에 흙을 덮은 봉분 형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실의 형태를 갖춘 곳이라 중요하다. 탄생지 뒤편에 있는 태령산성은 태실을 둘러싼 돌담의 성격이다. 이를 통해 고대 신라의 산성 축조술을 엿볼 수 있다. 역사적 의미도 깊지만 위대한 인물의 탄생을 예고하는 듯한 수려한 자연환경도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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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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