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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고백에, 김어준 “적극적인 폭로로 이어지는 계기되길”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고백에, 김어준이 “역사적 이정표 같은 인터뷰”였다며 동감의 의지를 표명했다.


30일 방송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에 대해 “역사적 이정표 같은 인터뷰였다. 굉장히 힘든 인터뷰로 인해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에게 위로와 격려,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또한 “더 적극적인 폭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하비 웨인스턴에게 당했던 배우 알리샤 밀라노의 폭로로 시작해 미투 해시태그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우리나라는 조용했는데 공개했을 때 피해가 두려웠을 것”이라며 “서지현 검사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지현 검사 옆에 서려고 몇번을 썼다가 지우고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페북창 열어 가득 메우고도 핸드폰 노트페이지에 다시 옮겨다 놓고 아직도 망설인다. 사실은 #MeToo 변호사였을때도 못했던 일. 국회의원이면서도 망설이는 일. 그러나 #MeToo. 그리고 #WithYou”라고 밝혔다.


앞서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첨부 문서를 통해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 2010년 서울 북부지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직접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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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글에서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가 공공연한 곳에서 강제추행을 했고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긴 했지만 안 검사로부터는 어떤 연락과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 원치 않는 지방 발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하던 중, 서 검사는 인사발령의 배후에 안태근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교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현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다.

<뉴스룸> 방송에서, 그는 “내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8년 동안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일을 당한 건 아닌가’ 자책감에 괴로움이 컸다”라며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와 범죄 피해자분들께,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성추행과 관련한 주장은 8년에 가까운 시일이 경과했고 문제가 된 당사자들의 퇴직 등으로 인해 경위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검찰청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되면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조사 의지를 표명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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