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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기, 미 해군 정찰기와 '1.5m 아찔한 근접 비행'

미 해군 대변인 “안전하지 못한 행동은 공중 충돌 위험 키워”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연합뉴스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연합뉴스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가 흑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미 해군 정찰기를 상대로 근접 비행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조종사들은 러시아 전투기가 미 해군 정찰기로부터 5피트(약 1.5m)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보고했다. 당국자들은 “2시간 40분간 이어진 이 같은 비행으로 미 해군 정찰기는 예정보다 이르게 임무를 끝냈다”고 전했다.


주유럽 미 해군의 패멀라 쿤즈 대변인은 “SU-27이 EP-3 정찰기의 5피트 이내로 접근하고 비행경로를 가로질러 EP-3은 SU-27의 제트 엔진에서 나오는 기류를 뚫고 비행했다”고 CNN에 밝혔다. 그는 “안전하지 못한 행동은 오판과 공중 충돌의 위험을 키운다. 미군 정찰기는 국제법에 따라 운항했으며 러시아 측의 행동을 유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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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흑해 중립 수역에서 러시아 영공으로 접근하는 ‘미확인 항공 표적’을 감지해 이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SU-27 전투기는 표적을 차단하고자 보내졌으며 안전한 거리에서 항공기에 접근했다. 표적을 미군 정찰기로 확인한 후에는 정찰기가 러시아 영공을 침해하지 않도록 모든 안전 조치를 준수해 정찰기를 따라갔다”고 전했다.

흑해 일대에서 러시아, 미국,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은 서로 근접한 거리에서 훈련하고 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와 미 해군은 최근 몇 년간 이 지역 병력을 강화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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