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교육청, 화재 취약 '드라이비트' 집중 점검

2월5일~3월30일 화재 시설 집중점검

신축 학교, 불연 마감재 사용 의무화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규모 화재사고와 관련해 학교 내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5일부터 3월 30일 교육시설 안전대진단 기간을 통해 ‘해빙기 화재사고에 대비한 화재 취약시설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집중 점검 대상은 최근 밀양 화재 사고의 피해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드라이비트’(외단열시스템)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방식으로 단열 효과는 뛰어나지만 화재에 취약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초·중·고 전체 1,361개교 중 441개교(32%)에서 드라이비트 공법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건축법상 6층 이상 또는 높이 22미터 이상인 학교시설, 상업지역 내 2,000㎡ 이상인 교육연구시설은 외벽마감재료로 불연 또는 준불연재료를 적용하게 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시설임을 고려해 새로 신축하거나 외벽개선을 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모두 불연·준불연 마감재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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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내 전기·소방시설, 학교시설에 적용된 드라이비트를 포함해 화재에 취약한 시설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학교별로 계약돼 있는 위탁점검업체, 교육청이 합동으로 진행하며 누전 사고위험 여부와 소방시설 정상작동여부 등을 확인한다. 사립학교에 대해서도 서울시학교안전공제회의 협조를 받아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교육시설 안전대진단을 통해 화재 및 재해 취약시설을 점검해 재난에 대비하고 단열재 등 외벽마감재의 개선과 전기·소방 시설점검을 통해 학생 및 학부모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시설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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