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공공기관과 은행권은 청년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이다. 따라서 직원채용이 특별히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청년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사회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적폐”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권을 포함한 공공기관들은 출신학교나 지역, 스펙을 보지 말고 실력과 업무 잠재력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블라인드 채용 같은 공정한 채용제도를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은 각각 공공기관과 은행권 채용 비리 특별 점검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공기관, 금융권 수백곳에서 채용 비리가 확인됐고, 여기에 전·현직 임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 총리는 “어떤 은행은 속칭 일류대학 출신자를 더 많이 합격시키려고 면접점수를 억지로 얹어 주었다. 우리 사회의 일류대학 카르텔을 얼마나 더 공고히 하려고 이런 작태를 벌였는지, 점수를 얹어 주어야만 합격할 정도의 일류대학 출신은 어디에 쓸 것인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런 비리가 은행권에만 있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다른 금융기관들의 채용 비리 유무를 조사해 엄정 처리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