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9일 밤늦게 북한이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을 두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 취소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심스럽게 복원 조짐을 보이고 있는 남북 대화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내비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일방적 통보가) 안타깝다”며 “남북 간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모양새가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는 (나머지 남북교류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끝까지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 취소 통보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내겠다는 구상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한 이유 등을 잘 살펴보고 있다”면서 “나머지 일정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다른 언급이 없는 만큼 올림픽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 역시 “남북 단일팀을 비롯해 북한 예술단의 강릉공연,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 등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에 사실상 무산된 금강산 공연은 올림픽 이후에라도 개최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