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캠핑 열풍, 소형 태양광 발전기 뜬다

외부 활동 늘면서 전원 수요 커져

특허출원 4년 새 3배 급증

최근 레저·캠핑 열기의 확산과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로 야외에서 휴대용 전원을 필요로 하는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휴대용 조명과 핸드폰에 전력을 공급할 때 현재는 주로 배터리를 이용하지만 한정된 용량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용 장비에 부착해 이동 중에도 태양광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소형 자가 발전기에 대한 특허 출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소형 태양광 발전기의 특허출원은 2013년 10건에서 지난해 33건으로 4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휴대용 태양광 발전기는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태양전지 셀을 조립이 간편한 독립형의 모듈로 구성하거나 이동성 물체의 외장에 부착해 태양광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한다. 휴대용 장치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고 웨어러블 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센서에도 전원공급이 가능하다. 적용분야의 확장성이 커 4차 산업혁명에 기여 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적용분야별 출원동향을 보면 휴대용 조명 등 캠핑용품 전원에 대한 출원이 38%로 가장 많았다.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의 케이스에 부착해 햇빛이나 전등의 빛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출원도 19%를 차지했다. 캠핑용품과 모바일 기기 충전기의 출원이 전체 출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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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콘센트를 내장해 원하는 기기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포터블 독립전원 기술의 출원은 두 번째로 많은 비중(24%)을 차지했다. 웨어러블 기기 전원의 출원은 8%에 불과했지만 최근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려하면 앞으로 이 분야 출원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비중이 가장 큰 캠핑용품 전원의 경우 휴대용 조명기기의 출원이 35%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코펠 등 휴대용 조리기(14%), 휴대용 정수기·가습기·공기정화기(14%), 휴대용 냉난방장치(8%)와 보온용기(8%) 순이었다.

성백문 특허청 전력기술심사과장은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 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의 발달과 여가문화의 확산에 따라 휴대용 장비에 독립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휴대용 태양광 발전장치에 대한 특허출원 증가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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