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크렘린 보고서' 발표에 미·러관계 얼어붙나

美 푸틴 측근 210명 재산·부패 폭로

푸틴 "양국관계 해치는 적대 행위"

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고위관료 및 올리가르히(신흥재벌) 210명의 명단, 그들의 소득원과 부패 문제를 다룬 ‘크렘린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러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보고서가 양국관계를 해치는 “적대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30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러시아·이란·북한 제재 패키지법 규정에 따라 작성된 크렘린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국무부·국가정보국 등이 함께 작성해 공개한 보고서에는 114명의 러시아 고위관리와 국영기업 지도부, 96명의 올리가르히가 적시됐다. 미 의회는 이 보고서를 검토한 후 명단에 포함된 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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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해당 보고서가 오는 3월18일로 예정된 러시아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명단에 없어서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농담을 하며 “상대방인 미국이 원하는 대로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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