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품권깡'으로 현금마련…KT, 정치인 불법후원 의혹

KT가 임원들의 명의를 이용해 회삿돈으로 국회의원들을 불법 후원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16년 중하순께 KT가 계열사를 통해 합법적으로 구매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마련한 자금을 임원들의 명의로 여야 국회의원들을 후원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일각에서는 KT의 정치인 불법 후원 의혹에 대해 황창규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후원금 로비가 시작된 시점은 국정감사 직전인 지난 2016년 9월부터이며 가장 많은 후원금이 집중된 곳은 국회 정무위원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무위에는 KT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지배주주가 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 계류 중이었는데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KT가 기업의 정치인 후원을 금지한 정치자금법을 피하기 위해 임원들의 개인적 후원인 것처럼 꾸민 것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성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