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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종영] 이준호, 기적적으로 생존..원진아와 해피엔딩

‘그냥 사랑하는 사이’ 속 모든 인물들이 상처를 극복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마지막 회에서는 하문수(원진아 분)가 이강두(이준호 분)의 병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JTBC/사진=JTBC


이날 방송에서 하문수는 이강두가 간부전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병원에 찾아왔다. 하문수는 이강두에게 “전생에 무슨 짓을 했기에 인생이 이렇게 꼬였냐”고 속상함을 토로했고 이강두는 “난 너 만나서 전생에 나라 구한 줄 알았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강두를 아끼던 하문수와 마리(유세아 분), 안상만(김강현 분)은 자신의 간을 이식해주고 싶다며 나섰다. 그러나 하문수와 마리는 가족관계가 아닌데다 체격이 충족되지 않았다. 안상만은 8년 넘게 같이 살았다는 것을 증명해 1차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를 알게 된 이강두는 안상만에게 간 이식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안상만의 어머니와 하문수의 설득 끝에 겨우 마음을 돌렸으나 문제가 또 발생했다. 안상만이 간 이식 수술을 진행할 경우 합병증 위험이 있는 것.

이강두는 하문수와의 이별을 서서히 준비했다. 하문수가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 하자 책임감 때문에 곤란해 했다. 하문수는 “처음으로 욕심났는데. 그게 넌데. 그깟 책임감이 뭐라고. 내가 좋다는데”라며 속상해 했고 두 사람은 결국 애틋한 밤을 보냈다.

한편 이강두의 아버지는 누명을 벗었다. 반출된 철근이 폐철근이었다는 것이 하문수에 의해 밝혀지게 된 것. 정유진(강한나 분)은 이강두를 찾아가 “늦어서 죄송하다”며 청유건설을 대표해 사과하고 보상금을 건넸다.

하문수도 이강두가 간 이식을 못 받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추억이 깃든 옥상에서 과거 이야기를 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하문수는 이강두에게 자신을 왜 사랑하냐고 물었고 이강두는 “그냥. 이유가 필요하냐. 내가 너 사랑하는데”라고 말하며 키스했다.


새드엔딩으로 흘러가던 분위기는 마지막에 반전됐다. 이강두는 하문수와 함께 있다가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죽음을 앞두고 기적이 일어났다. 다른 이에게 장기 이식을 받게 된 것. 이후 그는 청유건설에서 일하며 건축 공부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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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사진=JTBC


시간이 흐르고, 모든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사고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추모공원 제막식 초대장을 받았고, 정유진과 서주원(이기우 분)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이어갔다. 윤옥(윤유선 분)은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았고 하동철(안내상 분)도 새 삶을 시작했다. 김완진(박희본 분)은 잘나가는 웹툰 작가가 됐다.

이강두와 하문수의 사랑도 더욱 깊어졌다. 이강두는 “나는 함부로 다쳐서는 안 된다. 내가 다치면 슬퍼할 사람이 있으니까. 그러니 나는 최대한 건강하게 별 일 없이 아주 오래 살 거다. 그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다”라며 앞으로의 행복을 예감케 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멜로 드라마. JTBC에서 3년 만에 부활한 월화극인데다 아이돌 출신 배우 이준호, 신인 배우 원진아가 남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시청률 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첫 회 2.4%로 시작한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이후 1%대를 유지했다. tvN에서는 오후 9시 30분, 지상파에서는 오후 10시에 드라마를 방송하는 것과 비교할 때 오후 11시라는 시간대도 약점이었다.

다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잇따랐다. 공통적인 사고를 겪고 상처를 입은 사람들 사이 서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잘 담아냈다는 것. 여기에 남녀 주인공의 멜로까지 깊고 따뜻하게 그려내며 힐링 드라마로서 제 역할을 했다.

이준호와 원진아의 연기도 합격점이었다. 앞서 KBS2 ‘김과장’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낸 이준호는 180도 달라진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의 폭을 넓혔다. 이번 작품으로 브라운관 데뷔한 원진아 역시 안정적이고 차분한 톤으로 이준호와 호흡을 맞추며 케미를 자아냈다.

한편 ‘그냥 사랑하는 사이’ 후속으로는 오는 2월 5일부터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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