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은 코스닥 기업 차바이오텍(085660)의 자회사인 차헬스케어가 싱가포르 메디컬그룹(SMG)과 설립한 합작회사(CHA SMG 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호주에서 7개 난임클리닉을 운영하는 CFC글로벌의 주식 65%를 취득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차헬스케어는 합작사의 지분 80%를 갖고 있어 자체 투자액은 주식의 52%인 2,210만 호주달러(약 189억원)다. 주식 취득예정일은 오는 2월 28일이다
이 계약에 따라 차병원그룹은 CFC글로벌이 시드니·브리즈번·멜버른 등 주요 도시에 보유한 7개의 난임클리닉을 직접 운영·관리하고 이들이 소유한 소셜바이오뱅크(냉동난자보관)·유전자검사 사업권도 인수하게 된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호주에서 3~4위권 난임클리닉 네트워크를 형성해온 CFC글로벌이 1위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자를 유치하던 중 난임치료 분야에서 우수한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해외 의료시장에 진출해 좋은 경영성과를 올리고 있는 차병원그룹을 높이 평가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경쟁자 대신 인수 주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차병원그룹은 현지에 차병원 의료진과 연구진을 파견하고 앞선 난임치료 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차병원그룹은 지난 1999년 미국 콜롬비아대학 안에 CHA 콜롬비아 난임센터를 설립하고 2004년 LA 지역에 CHA할리우드장로병원(434병상)을 인수해 지난해말 기준 누적 흑자 2억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성장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 클리닉 29곳을 보유한 SMG사의 지분 8.8%를 1,50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21억원)에 인수했다. 스페인·미국에서도 난임클리닉을 확장하는 등 난임치료 네트워크를 전 세계로 확대해 오는 2022년까지 연간 5만 사이클을 시술하는 세계 최대 체외수정(In-Vitro Fertilization) 그룹으로 성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