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평창동계올림픽 사전리셉션 행사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경우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지난 2015년 11월 김영산 전 대통령 조문 이후 2년 3개월 만에 이뤄진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리셉션 초청장을 공식 전달하자 “정말 화합과 통합의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며 참석하겠다고 확답했다. 그는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 측 사무실에서 초청장을 들고 온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한 수석은 이 전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확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은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한 수석은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얼마 남지 않았고 평창올림픽이 이 전 대통령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님께서 정중히 예우를 갖춰 이 전 대통령 내외분을 초청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은) 국가적 경사이고 대한민국의 화합을 돕고 국격을 높일 좋은 기회”라며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참석을)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 대통령님께 말씀 좀 잘 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