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송된 SBS수목드라마 ‘리턴’에서 최자혜(고현정 분)와 서준희(윤종훈 분)의 행방을 찾아 나섰지만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한 두사람은 차에서 잠시 쉬었고, 잠시 생각에 잠긴 나라는 억눌렸던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원 없이 울음을 터뜨렸다.
여기서 정은채는 가슴 밑바닥까지 이어지는 착잡함과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하고 복잡한 심경을 온전히 표현해 냈다.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 속 정은채의 다채로운 눈빛과 표정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달리는 KTX 창가 안에서 화목했던 인호와 달래(신린아 분)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에선 슬픈 미소와 눈빛을,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집중할 땐 의욕적이고 단호한 눈빛을, 사건의 단서가 풀리지 않을 땐 실망감이 묻은 답답한 눈빛과 표정으로 바라보는 정은채의 디테일한 눈빛 연기가 행동과 사건을 부각시켰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옆에서 잠든 달래(신린아 분)를 바라보는 모습에선 따뜻함이 묻어난 다정한 눈빛과 함께 짠하고 측은함이 담긴 복합적인 감정들을 표정과 눈빛 연기만을 통해 표현했다.
특히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정은채는 울분, 착잡, 측은, 허탈, 단호 등을 오가는 감정 연기의 흐름이 한층 성숙한 연기로 이끌어나가며 말투와 깊은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섬세한 감정 표현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매회 충격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SBS 드라마 <리턴>은 오늘밤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