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푸틴, '개인자격 올림픽 참가' 자국 선수들에 "용서해달라"

"올림픽 참가 불허 결정, 이상한 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교외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자국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교외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자국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들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도핑(금지약물 복용) 스캔들로부터 정부가 선수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여러분을 이일(올림픽 출전 금지)로부터 지켜주지 못한 우리를 용서해 달라”면서 “이번 스캔들은 선수들에게 몹시 어려운 환경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수에 대해 도핑과 연관이 없는 여러 상황 때문에 올림픽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발표가 나왔다”며 “이는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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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푸틴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자국 선수들을 위해 자국 내에서 대체 대회를 조직하도록 하라고 내각에 거듭 지시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201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국제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지난해 말 집행위원회를 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불허한 바 있다. 대신 약물 복용 이력이 없는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길은 터줬다. IOC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사전 등록 선수 500명 중 도핑 이력을 지닌 111명을 제외한 389명을 대상으로 추가 점검을 실시해 평창행 여부를 가렸고, 그 결과 최종적으로 169명의 러시아 선수에게만 평창 올림픽 초청장을 보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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