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유은성이 아내이자 배우 김정화와의 프러포즈 비화를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싱글와이프’에서는 김정화가 낭만일탈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 유은성은 스튜디오에서 김정화의 모습을 지켜보며 코멘트를 덧붙였다.
이날 유은성은 김정화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 아내 봤을 때 사람으로 안 보이더라. 다른 세계의 사람 같았다. 눈도 못 마주쳤다. 너무 예뻤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음악 작업을 통해 만나게 됐다. 김정화가 자신의 책에 넣을 곡을 유은성에게 의뢰한 것. 유은성은 “노래 디렉팅을 하려고 만났는데 창피해하면서 노래를 못하더라. 이 사람도 사람이네 싶었다. ‘요것 봐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김정화의 어머니는 암으로 투병하던 중이었다. 결혼 전 돌아가셨기에 사위의 얼굴을 보지 못하셨을 수도 있던 상황. 유은성은 “의식이 없으셨는데 제가 병원에 간 날 안경을 달라고 하시더니 앉아서 저를 보셨다”고 말해 다른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어머니께 기도를 해드리고 나왔다. 나중에 이모님께 들은 건데, 어머니께서 ‘정화는 저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겠다’고 하셨더라”라고 덧붙였다.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골인한 과정도 흥미로웠다. 유은성은 김정화에게 “사귄지 한 달 만에 결혼하자고 얘기했다. 당신에게 엄마 역할은 할 수 없지만 엄마처럼 있어줄 수 있으니까 결혼하자고 했는데 ‘왜 그러세요’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개월쯤 지나니까 갑자기 저한테 연애 그만하자고 했다. 갑자기 할 얘기 있다고 해서 헤어지자는 얘기인가 싶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런데 ‘결혼해요’ 그러더라”라며 “그때는 제가 펑펑 울었다”고 말해 순수한 매력을 드러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