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규슈 역사 문화 여행] 인문학 향기 감도는 日규슈 기행문

■유일상 지음, 스토리존 펴냄



일본 열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인 규슈(九州)는 한국인에게 도쿄·오사카만큼이나 친숙한 여행지다. 하지만 대부분은 벳푸나 유후인처럼 온천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들만 익히 알고 있을 뿐 규슈 지역의 상세한 역사와 문화를 꿰는 이는 많지 않다.


언론계의 원로인 유일상 건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쓴 ‘규슈 역사 문화 여행’은 피상적인 안내서를 넘어 깊고 풍부한 인문학의 향기가 감도는 기행문을 지향한다. 총 8장으로 이뤄진 책은 지역별로 챕터를 나눠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가고시마 등 여러 지역에 대한 관광 정보를 꼼꼼히 소개한다.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와 교통 정보, 먹거리 등이 빼곡히 지면을 채우고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도 멋지게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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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행 가이드북과 다를 바 없지만 책은 한 걸음 더 들어간다. 이 특별한 기행문에는 우리 선조들이 일본과 교류한 흔적들이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임진왜란이라는 뼈 아픈 역사의 상처도 묻어 있다. 표지부터 내용까지 정성스러운 손맛이 가득하다. 저자의 말대로 “여행은 인간을 알고 성장할 절호의 기회”이며 “여행을 거쳐 사람들은 더 현명해지고, 더 뛰어난 사람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2만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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