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달 출시되는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NEXO)의 1회 충전 항속거리가 60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는 5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세부 사항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1세대 모델이었던 투싼 수소전기차보다는 약 40% 가량 길어졌다. 이는 현대차가 개발한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동시에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를 채울 수 있도록 했다. 넥쏘의 연료탱크에는 한 번 충전 시 총 6.33㎏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고, 복합연비는 96.2㎞/㎏(17인치 타이어 기준)다.
현대차와 함께 수소 위원회 공동 회장사(社)를 맡고 있는 에어 리퀴드의 피에르-에틴 프랑크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수소는 청정 에너지 세계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궁극적인 매개체”라며 “현대차가 넥쏘를 통해 보여준 성취는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10만㎞에서 10년·16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해 전국 22개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1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이를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의 수소충전소는 이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여주 충전소는 현대차가 직접 투자하고 구축한 시설이다. 현대차는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 및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인 충전소 인프라를 갖춰나가는 한편,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