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분열에 지쳐" 정치색 빠진 올해 슈퍼볼 광고

사회 메시지·평범한 유머 많아…지난해 '반트럼프' 분위기와 대조

맥주회사 버드와이저의 슈퍼볼 TV광고/AP=연합뉴스맥주회사 버드와이저의 슈퍼볼 TV광고/AP=연합뉴스


지난해 ‘반(反) 트럼프’ 메시지가 대세였던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TV 광고에서 올해는 정치적 메시지가 빠졌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전파를 탄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대체로 평범한 유머와 사회적 대의에 관한 메시지가 담겼다. 그동안 흔했던 슬랩스틱 유머나 성적인 풍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슈퍼볼 최대 광고주인 맥주회사 버드와이저의 올해 광고에는 푸에르토리코 등 물이 필요한 곳에 캔으로 포장한 물을 보내는 조지아 주 카터스빌 양조장 직원들이 등장했다. 통신사 버라이즌은 자신을 구조해준 긴급 구조원들에게 고마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현대자동차는 슈퍼볼 팬 행사에 초대받은 현대차 차주들이 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생존자들이 그 방에 들어오는 내용으로, 소아암 연구에 기부한다는 점을 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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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많은 기업들이 다문화 포용을 강조한 슈퍼볼 광고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직·간접적으로 지적했다. 분열적인 한 해를 보내 광고주들이 즐거운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그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노력했다고 AP는 분석했다. 버지니아코먼웰스대학 브랜드센터의 켈리 오키프 교수는 “올해는 양측의 분열적인 정치 환경 때문에 사람들이 다소 시들해졌다”며 “그들은 세상에 아직 좋은 게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슈퍼볼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무대 중 하나다. 광고 집중도가 높아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아이디어 경쟁을 펼친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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