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권용원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금투업, 규제샌드박스 포함돼야"

금융사, 핀테크 M&A·협업 등

발상의 전환도 필요한 시점

시장발굴해 투자기회 찾아야







4차 산업혁명 ‘특수통’ 권용원(사진)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제4대 회장에 취임했다. 권 회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투자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권 회장은 “자율주행차·드론 등에 일정 기간 동안 규제를 면제, 유예시켜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금융투자업은 빠져 있다”며 “금융투자업이 4차 산업혁명의 서포터스가 아니라 주역(Creator)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 권 회장은 협회장 선거 기간 동안 ‘4차산업혁명·디지털금융혁신위원회’ 신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기존 금융회사들이 핀테크 업체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접근을 하고 있다”며 “이것과 병행해서 핀테크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협업을 하는 등 금융사가 핀테크 업체로 들어가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회장은 “업권 간 경계가 허물어져 대규모 고객집단을 보유한 정보기술(IT) 회사가 금융서비스에 대거 진출하는 현 상황은 미증유의 위기”라며 “우리 업계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발굴해 투자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골드만삭스가 IT 기업으로 선포한 데는 실질적인 이유가 있다”며 “한 개 금융회사가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하는 데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혁신위 등을 통해 어젠다를 만들어 금융당국과 협상하고 중요성을 부각시켜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도 ‘금융투자업’의 이름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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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은 “2000년 IT버블이 붕괴한 직후 공직을 떠나 IT 회사로 옮겼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구성원들과 똘똘 뭉쳐 위기를 벗어난 경험이 가장 보람 있었다”며 “위기를 구성원과 이겨낸 경험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지난달 25일 금투협 임시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 투표를 통해 68.1%의 득표율로 제4대 협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21년 2월3일까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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