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 횟수도 세 차례에서 네 차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정책 금리의 인상은 채권가격 하락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식가격 결정 모형에서 실질 금리 상승은 자산가격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 정책금리의 인상, 그리고 실질 금리의 상승은 경기회복의 결과물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이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은 과도한 주가 밸류에이션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와 같은 변동성 국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경기회복의 성과를 누릴 수 있는 대안으로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는 ‘백조스톡’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백조스톡이 올해 금융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 되는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는 기업들은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독점적으로 누릴 수 있다. 지난해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경기회복이었던 반면 올해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이머징으로 확산하는 국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의 수요회복으로 이머징국가들의 수출과 원자재 수출이 늘어나면서 신흥국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다. 이머징의 소비증가 수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백조스톡의 기업들에 돌아갈 공산이 커 보인다.
둘째, 유동성 파티가 끝나고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올해에 백조스톡은 높은 실적 증가로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감당할 가능성이 높다. 시가총액이 100조원이 넘는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기업일 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넘어서고 있어 조그만 매출액 변화에도 높은 이익 증가를 보이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장기간 지속된 주식시장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가 변동성 국면에서도 낮은 변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물인터넷과 커넥티드카의 확산으로 인터넷 가입자의 급증 국면에서 백조스톡이 네트워크 효과를 독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PC 붐과 스마트폰 붐에서 시장을 독점한 백조스톡이 전기자동차 붐에서 매출과 이익을 독점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은 단기적 흐름이 아닌 중장기적인 지속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트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