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오세훈 바른정당 탈당, 탈당 사유란은 공란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둘 것"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5일 바른정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6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전날(5일) 저녁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사유란은 공란이었다.


오 전 시장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두 당은 오는 13일 ‘미래당’으로의 합당을 앞두고 있는 상황.

그는 지난달 3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금 안철수라는 정치인과 유승민이라는 정치인이 생각하는 밑그림이 다르고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오 전 시장 측도 6일 통화에서 “통합에 반대하는데 따라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면서 “당대 당 통합의 경우 통합이 되면 당원 명부가 동시에 넘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서류절차 해야만 확실하게 합류 안 하는 것으로 정리된다고 해서 탈당계를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 전 시장은 고려대 융합대학 석좌교수로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강의와 공부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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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유한국당 등으로의 당적 이동에 관해서는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이라고만 전했다.

오 전 시장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전날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 전 시장의 탈당에 대해서는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만, 아주 오래 전부터 바른정당 당무는 거의 안 하셨던 분”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정치는 절대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님과 저, 그리고 이번에 신당에 참여해주시는 동지분들하고 우리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월11일 바른정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같은해 5·9 대선 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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