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KDI 원장 임원혁·최정표·황성현 압축…누가 되더라도 ‘친靑’ 성향

한국개발연구원(KDI) 차기 원장 후보가 임원혁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 최정표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황성현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압축됐다. KDI 내부 인사인 임 교수와 문재인 캠프 출신인 최·황 교수의 각축전이 되는 모양새지만 “누가 되더라도 문재인 정부 성향의 원장”이라는 말이 나온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6일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임 교수 등 3인을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KDI 원장 임명권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가 가지고 있다.


임 교수는 KDI 내부 인사로 분류된다. 1996년부터 KDI 선임연구위원으로 활약했고 국제기구와 정부 부처에서 근무하다 2008년 KDI로 복귀해 글로벌경제연구팀장, 경쟁정책연구부장, 규제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아들인 임 교수는 노무현 정부 인수위 경제 1분과 자문위원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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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와 황 교수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 최 교수는 문 후보 싱크탱크였던 ‘국민성장 정책공간’에서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아 재벌 개혁 등 대기업 지배구조 정책을 주도했다. 김상조 위원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 초기 공정위원장 후보로 분류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조세연구원장을 맡았던 황 교수는 문재인 캠프의 비상경제대책단에서 활동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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