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세대교체' '성과주의' 중심 금융계열사 물갈이 초읽기

생명·화재·증권 사장 60세 넘어

이번주 임원추천위서 후보 추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 인사에서 드러났듯이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CEO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 60세 이상 CEO들이 자진 사퇴한 다른 계열사들과 같은 모습이다. 맏형 격인 삼성생명이 오는 8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김창수(63) 사장의 후임이 될 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증권·카드·자산운용 등 다른 금융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에 나선다. 안민수(62) 삼성화재 사장과 윤용암(62) 삼성증권 사장 등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원기찬(58) 삼성카드 사장은 60세 이상 퇴진 룰에는 걸리지 않기 때문에 연임될 것이라는 관측과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후임 CEO는 금융계열사 부사장급에서 대거 발탁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삼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올해 초 삼성물산에 이르기까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지만 금융계열사 인사만 미뤄졌다. 지배구조법 시행으로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 인사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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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함께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컨트롤타워 격인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것처럼 삼성생명에도 금융계열사를 총괄하는 TF 신설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생명 TF팀장에는 미래전략실에서 금융일류화추진팀장을 맡았던 임영빈 부사장이 거론된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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