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지난 인사에서 영업점 직원들이 특진을 비롯해 대거 승진대상에 포함됐다. 일례로 한 과장은 “희망과 관계없이 승진하면서 본점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에서는 일선 근무를 우선시한다는 원칙에 따라 승진인사에 반영하고 있다. 본사가 대표적인 승진 루트인 일반 시중은행과는 다른 케이스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비율을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현장 근무를 중요시해 인사에 적용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점수가 동등하다면 영업점 직원이 우선시된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야근도 더 적은 영업점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에는 승진 고시 준비를 위해 영업점을 택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자격시험이 인터넷 강의로 대체되면서 농협의 과장 승진 고시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농협은행은 현장 영업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인 이대훈 행장이 지난해 말 취임했다. 농협은행의 이 같은 영업점 우대 방침이 실제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