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공연 하루 앞둔 北예술단, 강릉 아트센터로…긴장한듯 담담한 모습

남성은 검은색, 여성은 빨간색 외투 입어

"안녕하세요" 인사 건네도 대답없이 무표정

11일 서울국립극장 공연 후 다시 北으로

방남한 북한 예술단/연합뉴스방남한 북한 예술단/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이 7일 첫 공연 장소인 강릉아트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북한 만경봉 92호로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해 선상에서 밤을 보낸 이들은 공연을 하루 앞두고 리허설 등을 위해 강릉아트센터에 방문했다.


예술단이 탑승한 버스는 오전 9시 40분께 강릉아트센터에 도착했다. 경찰은 강릉아트센터 앞 도로부터 현관까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방지했다. 예술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은 다른 단원들과 달리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와 가장 먼저 내렸다. 검은색 외투에 털목도리를 하고 명품백을 멘 현 단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강릉아트센터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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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드러낸 예술단 여성 단원들은 모두 무릎까지 내려오는 빨간색 외투에 검은색 털모자, 털목도리, 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단원은 대체로 큰 키에 날씬했다. 한두 명은 만경봉 92호 하선 때처럼 살짝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대부분 무표정을 보였고 조금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폴리스라인 밖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넸지만 대답하는 단원은 없었다.

남성 단원들은 모두 검은색 외투 차림이었고 검은색 털모자, 털목도리, 구두를 착용하고 있었다. 20∼30대로 보이는 이들은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고 여성 단원들처럼 아무 말 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강릉아트센터로 들어갔다. 남녀 단원 중에는 바이올린이나 첼로가 든 것으로 보이는 악기 가방을 든 사람도 눈에 띄었다. 북한 예술단은 오는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하고 오는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다음, 북한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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