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영화인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현주 감독의 영화 ‘연애담’ 블루레이 출시가 취소됐다.
블루레이 전문 제작·프로모션 서비스 회사 플레인 아카이브는 6일 공식 SNS에 “블루레이 제작이 거의 마무리되어 곧 일정 발표를 앞두고 있었습니다만, 익히 알려진 중대한 사건으로 인해 플레인은 영화 <연애담>의 패키지 미디어에 대한 유통 계약 해지를 요청함과 동시에 블루레이 버전의 출시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이어 “블루레이뿐만 아니라 기출시된 DVD의 판매 또한 플레인아카이브 스토어에서 모두 상품 페이지를 삭제하였으며, 이후 추가 생산되지 않는다. <연애담> 엽서가 포함된 여성영화엽서세트 Vol.2의 판매도 중지된다”고 공지했다.
끝으로 또한 3종의 영화 로고가 인쇄된 롤 박스 테잎 세트의 경우 <연애담> 롤테잎을 제외한 다른 두 작품 <폭스캐처> <빌리 엘리어트> 롤테잎만 개별 판매로 전환할 예정이다”라고 ‘연애담’ 관련 상품을 판매에서 모두 배제할 것을 명시했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5년 4월 지인들과 술자리가 끝난 뒤 만취한 A씨를 인근 모텔로 데리고 가 잠든 A씨를 상대로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이현주 감독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현주 감독은 이에 대해 “피해자와는 많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었고 성관계에 대해서도 동의가 있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A씨는 ‘가해자 이현주의 심경고백 글을 읽고 쓰는 글’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한 후 “치졸한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현주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제명됐으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의 수상도 취소됐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