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남중국해에 건설 중인 中 '군사 요새 섬' 사진 전격 공개

남중국해 7개 섬에서 건설 활동…중국 "민간 시설일 뿐"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요새 섬’/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캡처=연합뉴스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요새 섬’/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캡처=연합뉴스


필리핀 언론이 남중국해에 완공을 앞둔 중국의 ‘군사 요새 섬’을 촬영한 항공 사진을 공개하면서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 하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는 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에게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7개 섬에서 중국의 건설 활동을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들 사진 대부분은 해발 고도 1,500m 지점에서 촬영한 것이며 중국은 7개 산호초를 인공섬으로 개조해 공군기지나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거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인콰이어러는 이 사진들에서 매년 수조 달러의 교역 상품이 통과하는 해로 곳곳에 중국의 패권을 행사하기 위한 건설 작전이 ‘무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에 나타난 화물선과 공급선들은 중국이 통제하는 섬 지역에 건설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외에도 활주로와 격납고, 관제탑 등과 산호초 위에 건설한 빌딩들도 사진에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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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글레이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선임고문은 “이들 사진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들에 관한 가장 완벽하고 자세한 항공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해리 로우크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그 지역은 오래전부터 군사 기지화되고 있었다. 문제는 그렇다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선전포고를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관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사진은 민간 시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남중국해연구원의 천샹먀오 연구원은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민간 시설 건설은 남중국해 건설의 주요 사업”이라면서 “방위 병력 파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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