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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 새집 뒷문 지키려나

오승환, 텍사스와 1+1년 계약

마무리 자리 놓고 경쟁할 듯

MLB "구위 되찾으면 유력"

오승환 연합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 오승환(36·사진)이 2018시즌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 등 외신들은 7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오승환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도 “텍사스와 입단에 합의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1+1년 925만달러(약 100억6,000만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래틱은 “첫해 보장 연봉은 275만달러(약 30억원)다. 두 번째 해 계약은 구단 옵션이며 오승환이 조건을 채우면 450만달러(약 49억원)를 받는다”며 “두 시즌 모두 100만달러의 보너스가 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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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최대 1,100만달러(약 132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첫해 6승3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빛나는 성적을 올린 그는 지난해는 1승6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많은 구단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주로 불펜을 맡았던 오승환은 텍사스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오승환이 2017시즌 이전의 압도적인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면 텍사스의 마무리 투수로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엠엘비닷컴은 맷 부시, 키오니 켈라, 토니 바넷 등을 텍사스에서 오승환과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투수로 언급했다.

오승환이 뛰게 될 텍사스는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36)가 뛰는 곳이다. 오승환과 추신수는 한 팀에서 뛰는 최초의 ‘투타 메이저리거’로 기록된다. 한국 선수들이 한 팀에서 함께 활약한 사례는 역대 네 번째지만 앞선 사례들은 모두 투수였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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