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초대로 서초역~내방역 구간을 연결하는 터널이 내년 2월 개통된다고 7일 밝혔다.
이 구간은 국군정보사령부가 주둔해 중간이 끊겨 강남 동서를 오가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던 곳이다.
길이 1,280m의 이 구간은 터널 구간 360m, 옹벽 구간 150m, 나머지 기존 도로 정비 구간 770m로 이뤄진다. 터널 내부에는 왕복 6차로를 비롯해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설치된다.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차로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구분하는 투명 방음벽을 설치해 매연과 미세먼지를 차단할 예정이다.
서초역~내방역 터널이 개통되면 내방역에서 강남역까지 출퇴근 통행시간이 약 20분 이상 단축되고, 만성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혼잡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강남역 사거리에서 이수역 사거리로 이어지는 서초대로는 서초동 서리풀공원에서 국군정보사령부 주둔으로 끊겨있었다. 지난 1978년 도로로 결정된 후 2002년 6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서울시와 서초구·국방부 간 18차례 협의를 거쳐 협약을 체결하고 정보사는 2015년 11월 안양으로 옮겨졌다. 공사는 이후 곧바로 시작됐고, 내년 2월에 보완작업을 거쳐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개통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터널공사 현장에서 인근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 것”이라며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다소 불편에 대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