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美 LA타임스, 중국계 바이오 갑부에 팔린다

LA의 중국계 의사 겸 바이오기업인 패트릭 순 시옹. /연합뉴스LA의 중국계 의사 겸 바이오기업인 패트릭 순 시옹. /연합뉴스




미국 6대 일간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중국계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 갑부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계 미국인인 패트릭 순 시옹이 LAT를 소유한 트롱크사와 LAT 및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을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협상이 거의 타결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계약의 규모는 약 5억달러로 추정된다.


인수자인 패트릭 순 시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후 바이오테크 기업들을 세우고 매각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약 90억달러로 추산된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컬버시티에 본사를 둔 의료기업 ‘난트헬스’를 설립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으며, 미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지분 일부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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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지난해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인수 과정에서 보건의료 분야에 관한 자문을 했으나, 주로 민주당에 정치 후원금을 냈다고 WP는 전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원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암 퇴치 계획에도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LAT는 미 발행부수공사(ABC) 등에 따르면 43만1,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미국에서 6번째로 큰 일간지다. 다만 지난 2000년 트롱크(전신 트리뷴)에 인수된 후 사세가 기울자 경영진이 여러 차례 인력 감축을 지시해 편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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