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안랩(053800)은 최근 국내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의 가상화폐 관련 주제 게시판에 악성 스크립트를 삽입한 게시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안랩에 따르면 이 악성코드는 이용자가 직접 악성코드를 실행하지 않아도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사용자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는 ‘드라이브-바이-다운로드’ 방식이다. 이용자가 별도의 파일을 실행하지 않아도 단순히 해당 게시물을 열어보는 것 만으로도 감염이 이뤄진다. 특히 악성코드에 감염되더라도 별도의 이상 징후 없이 해당 페이지가 정상적으로 보이기에 이용자는 감염 사실을 알기 어렵다.
일단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해커가 조종하는 명령제어(C&C) 서버에 접속해 정보유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지워졌지만, 같은 방식으로 다른 주제를 위장해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안랩의 설명이다. 안랩은 △최신 버전 백신 사용 △보안 패치 적용 △자극적인 제목의 게시물 방문 자제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공격자들은 악성코드 감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이슈를 가장하는 방식을 많이 쓴다”며 “특히 이번 경우는 방문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기본 보안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