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비극으로 끝난 가상화폐 투자

30대 직장인 자택서 목매 숨져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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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실패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손을 댔다가 실패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동작구의 한 자택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종사하던 직장인 A(30)씨가 자신의 방 안에서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방 안에서는 담배와 소주병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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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한 사립대 휴학생이 지난달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목숨을 끊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번에는 30대 직장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유족과 지인들을 조사한 결과 A씨가 최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1,000만여원을 투자한 뒤 손실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평소 우울증 등 정신과 치료를 한 번도 받지 않았고 건강했다”며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손해가 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투자금액과 손실 규모를 확인해 정확한 사망 동기를 확인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질 좋은 일자리를 비롯해 사회적인 안전망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비트코인 투자 실패에 따른 청년층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투기적 성격이 강한 가상화폐 투자에 청년들이 몰두하는 것은 현실에서 경제적 기반을 다질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청년층이 한탕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질 좋은 일자리와 안정적인 소득원을 만들어주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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